이재명 "2찍 아니겠지" 발언 논란… 與, 연일 공세
이재명 "2찍 아니겠지" 발언 논란… 與, 연일 공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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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발언" 사과에도 "국민 편가르고 비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 논란'과 관련, 연일 공세를 펼쳤다. 

호준석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사과했다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2찍' 발언은 주워 담을 수는 없다"면서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간이 부은 것 같다'는 막말하고선, 민주당의 공천을 두고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서 혁명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핏대를 세웠다"며 "'한 번도 가까운 사람을 어디에 꽂은 적이 없다'는 공허한 외침에는 실소가 터질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이 내일이면 꼭 30일을 남겨두고 있다"며 "오직 승리를 위해서라면 검은 손까지 마다하지 않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르다는 것을 '혁신'과 '변화'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에는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논평에서 "'2찍'이라는 말이 (이 대표가) 시민과 인사를 나누던 중에 스스럼없이 나왔다"며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모두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며 "그 표현도 저급하다"고 꼬집었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의 한 식당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발언 하루 만인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면서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