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속 급매물 위주 거래…'서울 아파트값' 14주 연속↓
관망세 속 급매물 위주 거래…'서울 아파트값' 14주 연속↓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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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0.02% 내려…'강북구' 자치구 중 최대 하락 폭
'전셋값' 매매 수요 끌어들여 0.08% 상승…42주째 오름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사진=신아일보DB)

시장 관망세 속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내렸다. 이번 주에는 자치구 중 강북구가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관악구와 도봉구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 수요를 끌어들인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선 42주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0.01% 내리며 하락 전환한 이후 14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내림 폭은 지난주와 같다.

부동산원은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거래가 혼재한 상황이지만 대체로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어지며 내림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가 0.09%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관악·도봉구와 은평구가 각각 0.06%와 0.05% 내림 폭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자치구에서 보합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광진구와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는 보합했고 0.03% 오른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구는 매수 문의가 한산했던 번동과 우이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내렸고 도봉구는 쌍문동과 도봉동 구축 단지에서 하락세가 강했다. 은평구는 불광동과 녹번동 주요 단지에서 가격 내림세가 뚜렷했다. 송파구는 석촌동과 문정동 위주로 가격 상승하며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오르며 4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상승 폭은 지난주 대비 0.03%p 커졌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매매 관망세가 전제 수요로 전환하고 역세권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 임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가격 상승이 지속했다.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전셋값이 상승한 가운데 성동구가 0.27%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노원구 0.15% △용산구 0.13% △강북·구로·동작구 0.12% △은평구 0.11% △광진구 0.1% 등 순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강했다.

이 중 성동구에서는 행당동과 금호1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노원구는 하계동과 월계동에서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강했다. 용산구에선 원효로1가와 후암동 단지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고 강북구는 번동과 미아동 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0.05%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하락 전환한 이후 15주째 내림세다. 내림 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도 0.04% 내리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 폭을 보였고 지방은 전주 대비 낙폭을 0.01%p 키워 0.06% 하락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