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기업 밸류 이후 25% 상승…목표주가 '쑥'
증권주, 기업 밸류 이후 25% 상승…목표주가 '쑥'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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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정화되면 모든 게 순조로울 한 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신아일보DB)

증권주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 이후 25% 넘게 상승했다. 게다가 증권사도 자율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 등 증권 업계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전날인 4일 종가 기준 775.04로 연초(1월2일) 647.51 대비 19.69% 올랐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밝힌 지난 1월24일(616.86)과 비교하면 25.64% 상승했다.

KRX 증권 PBR(주가순자산비율)도 0.40에서 0.51로 개선됐다. KRX 증권은 PBR이 1배 미만으로 저 PBR에 속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이후 정부는 2월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이 가치 제고 계획을 연 1회 자율 공시하는 등 밸류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증권주는 증권 업계가 자율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어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활용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부터 3년간 매년 최소 자사주 1500만주와 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하기로 발표했다.

삼성증권 배당금은 1주당 2200원으로,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시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35.8%다.

여기에다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올해 증권은 경제성장률 개선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등 영향으로 주요 사업 부문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위탁매매 부문을 보면 2023년말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가 6920만좌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증권업 평균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0.04%로 유지하고 있다.

또 경기회복 기대로 지난해 추진되지 못했던 대형 IPO와 M&A 거래가 다수 성사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기업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자율적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 향상 등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8500원에서 1만500원, NH투자증권은 1만2500원에서 1만3500원, 삼성증권 4만6000원에서 4만8000원, 키움증권 12만700원에서 15만2000원, 대신증권은 2만원에서 2만2000원 등으로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금리만 안정화된다면 올해는 모든 게 순조로울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