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부-의료계, 늦었지만 대화·타협으로 의료 현장 정상화해야"
민주 "정부-의료계, 늦었지만 대화·타협으로 의료 현장 정상화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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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 '치킨게임' 만들어"
"野, 대화 통해 현재 갈등 상황 해결 위해 책임 다할 것"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5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의료 현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정부와 의료계에 촉구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하루라도 빨리 의료 현장이 정상화되길 바라는 환자들은 그저 하루하루 버티면서 홀로 생명의 경각을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요즘 '응급실조차 입원하기 힘든 상황이 그저 원망스럽다'는 말이 있다"며 "의료 파업으로 제때 수술조차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이 하고 있는 절규"라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료계는 지난 주말에 대규모 장외집회로 국민들의 불안을 고조시킨 데 이어 정부가 법적 대응까지 나서면서 그야말로 강대강 대치의 '치킨게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져야 될 의료계가 의료 현장을 떠나는 것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정부는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근 채 강경 일변도로 의료계를 몰아붙이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정부와 의료계를 함께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을 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나 사법 처리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이처럼 의료계와 정부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오로지 치킨 게임으로 시간만 허비한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화를 통해서 현재 갈등 상황을 해결하고 타협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의 생명을 정쟁의 볼모로 삼지 않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