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3경비여단, 조혈모세포 기증 통한 생명나눔 실천
육군 제23경비여단, 조혈모세포 기증 통한 생명나눔 실천
  • 이중성 기자
  • 승인 2024.02.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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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오성 중령,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장병에 귀감

동해안 최전선, 전군 유일 해안경계작전 전담부대인 육군 제23경비여단소속 경비대장 강오성 중령이 혈액암 투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화제다.

28일 육군 제23경비여단에 따르면, 고등학생 때 ‘남을 돕고 사는 삶을 살자’는 신념의 작은 실천으로 꾸준히 헌혈을 이어왔던 강오성 중령이 지난해 11월 14일,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항원(Human Leukocyte Artigen, HLA)이 절반 이상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어, 군인으로서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책무를 다하기 위해 1초의 고민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증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2023년 11월 18일에는 채혈을 통한 유전자검사를 진행하고, 2024년 1월 10일에는 혈액암 환자와 유전자형이 100% 일치한다는 검사결과를 받고, 최종 기증대상자로 선정되어, 강 중령은 평상시부터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체력관리를 해 온 덕분에 검사부터 기증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중령은 소대장 시절이던 2005년, 서울 소재 헌혈의 집에서 조혈모세포 기증과 장기기증을 통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했고, 3년 뒤인 2008년 5월에는 장기기증 희망 등록까지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온 강 중령은 2015년 12월, 100번째 헌혈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119회의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세포로써 비혈연인과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0.005% 정도에 불과하다.

강오성 중령은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헌혈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