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3.1절 기념식' 탑골공원 개선사업 진행
종로구, '3.1절 기념식' 탑골공원 개선사업 진행
  • 허인 기자
  • 승인 2024.02.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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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종로구)
(사진=종로구)

105년 전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종로 탑골공원에서 다시 한번 ‘조선 독립 만세’가 울려 퍼진다. 

서울 종로구는 3월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는 1919년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시간이다.

민족 대표 33인이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가 정재용(1886∼1976) 선생은 탑골공원 팔각정 단상에 올라가 기미독립선언서를 읽어 내려갔다.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3.1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퍼지게 됐다.

이날 행사는 종로구와 광복회, 종로문화원이 공동 주관·주최하고 국가보훈부가 후원한다. 불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를 포함한 7대 종단 대표와 광복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추모식과 내빈 기념사 및 축사 발표, 독립선언서 낭독, 탑골공원 개선사업 선포식 순으로 이어진다.

구는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05년 전 조국 독립을 간절히 염원한 33살 청년 정재용의 모습을 구현하고 그와 증손자 정연규(33)씨가 함께 읽는 방식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이날 탑골공원이 국가 지정 문화재로 정해졌을 당시의 원형으로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탑골공원 개선사업 선포식’을 개최한다. '처음 모습 그대로, 탑골공원이 돌아옵니다'라는 부제로 이 사업 첫걸음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탑골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증을 통해 원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우리 민족의 독립 정신이 깃든 탑골공원이 역사의 교훈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자 모두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