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국토부에 先광역철도 後입주 정책 입안 건의
오산시, 국토부에 先광역철도 後입주 정책 입안 건의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4.02.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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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산시)
(사진=오산시)

경기 오산시가 최근 국토교통부 철도국을 찾아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광역철도 신설 대책을 우선 마련한 뒤 입주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남부권 핵심이자 심장부에 속하는 오산을 중심으로 하는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세교3지구 완성 시점에 교통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세교1지구는 323만4천㎡(98만 평), 세교2지구는 280만5천㎡(85만 평)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되기는 했으나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광역교통계획을 마련하면서 가구 수 대비 교통정책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더해 세교3지구까지 완성될 경우 세교 1·2·3지구를 아우르는 세교신도시는 1천 만㎡(303만 평)에 가까운 신도시급 도시로 도약한다. 이는 3기 신도시로 지구 지정된 고양 창릉신도시, 남양주 다산신도시보다 큰 규모다.

지금부터 선 교통정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제2의 김포골드라인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서울·경기남부권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대책이 마련돼야만 한다는 게 이권재 시장의 입장이다.

시는 지난 22일 국토부 철도국장 간담회에서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GTX-C노선 연장사업 지원방안 마련 △분당선·병점광교선(이하 병광선) 연계한 광역철도교통망 확충 △경부선 횡단도로 개설관련 협조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권재 오산시장과 시청 철도 주무부서 관계자, 윤진환 철도국장을 비롯한 국토부 철도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지구 단위 개발사업을 포함해 대규모 신규택지개발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이 필수 불가결한 만큼 인구수 예측 증가분을 반영해 수원역KTX 오산 정차를 현실화 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KTX 오산역 정차 타당성 용역 진행 중간보고 결과 비용편익분석(B/C)도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달했다.

GTX-C 오산 연장사업의 경우 정부가 제시한 수익형 민자사업인 BTO(build-transfer-operate) 형식으로 추진한다는 것에 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입장을 같이했다.

이 시장은 "제2의 김포골드라인 사태와 같이 광역교통으로 인해 시민들이 골머리를 앓게 할 수는 없다"며 "가능한 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다수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국토부 차원에서도 힘을 쏟아달라고"고 거듭 피력했다.

이에 대해 윤 국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마련까지 1년여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며 적극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고민해보자고 밝혔다.

[신아일보] 오산/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