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품.소재 무역흑자 사상최대
상반기 부품.소재 무역흑자 사상최대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7.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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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천95억 불,수입 724억 불...372억불 흑자

올해 상반기 부품·소재산업의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는 11일 올해 상반기 부품·소재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한 1095억 달러, 수입은 35.3% 증가한 724억 달러, 무역수지는 37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개월 연속 5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지경부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유가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부품·소재 수출 및 무역수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넘어서자 '성장형 흑자' 구조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수출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수요증가로 모든 부품소재 업종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중 자동차 차체용 부품과 자동차 엔진부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0%, 243.3% 증가했다.

기타 개별소재 반도체도 전년 동기 대비 193.2% 증가하며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부문에서는 수출회복에 따른 자본재·소비재 부분의 수요증가와 국제유가 상승, 전년 기저효과 등이 맞물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부품이 전년 동기 대비 155.3%증가한 것을 비롯해 액정표지장치와 다이오드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1%, 102.2% 증가하는 등 일반기계부품과 액정관련 전자부품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 산업(190억 달러 흑자) 흑자의 2배를 상회하는 37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 무역흑자를 견인했다.

다만 부품분야 흑자는 316억 달러, 소재분야 흑자는 55억 달러로 흑자규모 격차는 심화됐다.

국가·지역별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흑자를 기록한 반면, 대일(對日) 무역수지는 적자폭이 늘었다.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반기기준으로 사상최대치인 2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33억 달러)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한 400억 달러, 수입은 38.4% 증가한 1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반기 업황 호조에 이어 전자부품, 조립금속제품, 수송기계부품 등을 중심으로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부품·소재산업은 내수가 수출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재는 내수 중심으로 호전되는 반면, 부품은 수출을 중심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수부문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부품·소재 135.0을 기록하고, 부품과 소재가 각각 138.3, 130.4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부문에서는 부품·소재 132.1, 부품 139.4, 소재 122.2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회복 지속이 하반기 부품소재산업 경기 호조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해외 신흥개도국 중심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대될 경우 수출 및 경상이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부품소재의 제품 생산 비용 관련 지표(원자재가격, 국제유가, 임금, 금리 등)들이 크게 상승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