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노후 어린이공원 9곳 ‘테마형 놀이터’로 확 바꾼다
양천구, 노후 어린이공원 9곳 ‘테마형 놀이터’로 확 바꾼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4.02.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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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린이공원 9곳 은하수 · 돈키호테 · 피터팬 · 오즈의 마법사 등 개성 가득한 놀이터로 변신
어린이 놀이터와 일반 주민 위한 휴게·운동공간 별도 조성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정비

서울 양천구는 올해 노후 어린이공원 9곳을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모험심을 자극할 특색 있는 ‘테마형 놀이터’로 전격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구에 따르면 기존 어린이공원은 주택가에 소규모로 산재해 있는 특성상, 한정된 공간에 단조로운 조합놀이대 위주로 설치돼 있어 공원별 개성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오는 2025년까지 노후도가 높은 어린이공원 23개소 대상 ‘테마형 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총 9곳의 정비를 마쳤다.

올해는 이달 중 나머지 3곳을 마무리해 개방하고, 연말까지 신월동 4개소, 신정동 3개소, 목동 2개소, 총 9개소의 노후 어린이공원을 각양각색의 주제를 품은 놀이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새단장을 마치고 이달 말 재개장을 앞둔 곳은 신월4동 문화어린이공원, 신월2동 꽃동산어린이공원, 신정4동 진주어린이공원 3곳이다.

문화어린이공원의 테마는 명작동화 ‘어린 왕자’로 바오밥나무를 연상시키는 조합놀이대와 여우·장미 그림 놀이기구, 보아뱀 그늘막 등을 통해 동화 속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무위의 집’이 주제인 꽃동산어린이공원은 단차가 높은 지형과 공원의 아름드리나무를 활용해 트리하우스 조합놀이대를 설치했다. 진주어린이공원은 ‘바다 생물’을 주제로 상어배 조합놀이대와 문어 모양의 그물 놀이시설, 파도를 연상케 하는 바닥 매트를 설치해 청량한 바다 느낌의 놀이터를 연출했다.

이와 별도로 구는 연말까지 9곳의 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저마다 개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정비에 매진한다.

아울러, 구는 ‘테마형 놀이터’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위한 배려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주택 밀집지역에 주로 위치한 어린이공원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의 휴식, 여가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만큼 면적 대비 이용인구가 많아 시설 노후화가 빠르고 휴식공간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는 테마형 놀이터 조성 시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과 일반 주민을 위한 휴게·운동공간을 별도 확보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이용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형 테마 놀이터’는 “기존의 단조롭고 재미없는 놀이터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일깨울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테마형 놀이터로 정비될 한두어린이공원 조감도(사진=양천구청)
연말까지 테마형 놀이터로 정비될 한두어린이공원 조감도(사진=양천구청)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