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 0.5%↑…두 달 연속 상승
1월 생산자물가 0.5%↑…두 달 연속 상승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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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48.8%·산업용도시가스 10.0%↑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농림수산품과 산업용도시가스 요금 등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1일 발표한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석 달 만에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8% 올랐다.

축산물(-1.3%)은 내렸지만 농산물(8.3%), 수산물(0.2%)이 오른 영향이다. 

공산품은 0.1% 하락했다. 제1차금속제품(-1.0%) 등이 내렸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석탄 및 석유제품(0.5%), 화학제품(0.4%) 등이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감귤(48.8%), DRAM(17.0%), 사과(7.5%), 김(6.8%), 플래시메모리(5.3%) 등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반면 혼합소스(-8.3%)와 철강절단품(-6.5%), 돼지고기(-4.0%), 닭고기(-2.8%) 등은 내렸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1.9%, 신선식품도 10.0% 상승했다. 

에너지와 정보통신(IT)도 각각 0.7%, 1.3% 올랐다.

식료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1.9%)가 올랐지만 수입(-2.4%)이 내려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중간재와 최종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8% 상승했다. 

국내출하(0.4%), 수입(1.8%) 및 소비재(1.1%), 서비스(0.6%) 등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은 과실류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지난해 사과 등 작황 악화로 공급 물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게 되면서 제철 과일인 귤 등 대체 수요도 같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산품은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으로 제1차 금속이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 등 원유정제 처리 제품 등을 중심으로 석탄 제품 등이 오르고, 화학제품도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