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병호 감사위원 임명 연일 반발… "막가파식 보은인사"
野, 유병호 감사위원 임명 연일 반발… "막가파식 보은인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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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한 검사가 판결 내리는 판사 되는 것과 마찬가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감사위원 임명에 대해 연일 반발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7 국회 브리핑에서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으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원의 신임 감사위원으로 임명됐다"며 "막가파식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 정부에 대한 무차별적 감사도 부족해 총선 이후 레임덕이 두려워 '공직사회 군기 잡기'에 앞장설 인물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역대 정권에서 사무총장이 감사위원으로 직행하지 못한 이유는 이해충돌로 인한 업무 공백 때문"이라며 "사건을 기소한 검사가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가장 중립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할 국가 최고 사정기관 감사원을 망가뜨린 윤석열 대통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민 의원도 이날 SNS에 "지금 유병호 사무총장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정치 감사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범죄 피의자"라면서 "이 정부는 정권에 부역만하면 처벌받을 사람이 영전을 하는 것이 규칙이냐"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최혜영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짓밟고, 감사원을 명실상부한 국정지원기관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뻔뻔함과 오만함의 끝은 어디냐"고 따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