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윤리위 회부해 제명해야"
이재명, 與 정우택 '돈봉투 의혹'에 "윤리위 회부해 제명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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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봉투' 받는 CCTV 공개
鄭, 해당 사장 해명 담긴 기사 공유하며 "하늘 속일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지역구의 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이 공개되자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리위 회부해서 제명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엄정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해당 의혹이 허위사실이라며 이 대표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 부의장이 돈봉투를 받는 장면을 영상 봤다"며 "당연히 국회에서 제명해야 될 사안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충북 지역 한 언론은 정 부의장이 지난 2022년 10월 자신의 충북 청주 상당 지역구 내 한 카페업자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돈봉투를 건네받은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해당 보도에 대해 정 부의장이 '해당 돈봉투를 돌려준 뒤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고 해명한 것에 관해 "참 변명이 가관"이라며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 하려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는가. 사양하는 척을 하더니, 주머니에 집어넣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CCTV 있는데 업자가 끌고 가서 카메라로 찍으면서 돈 줬다고 주장할 것인가. 정치공작인가"라며 "그러고도 자기는 불법 업자에게 불법 청탁 받으면서 명백한 뇌물을 봉투로 받아 놓고, 다른 사람들한테 비난을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 영역에서 국민들의 모범이 돼야 될 정치인들이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하고도 적반하장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단 것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카페 사장이 '정 부의장이 돈봉투를 돌려줬다. 피해를 입은 정 부의장에게 사과한다'고 밝힌 기사를 공유하며 "이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법적 조치한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해당 글에서 "선거때마다 나오는 온갖 허위사실 마타도어 정치공작들, 숱하게 겪어왔다"며 "결국, 하늘을 속일 수는 없다. 청주시민과 국민만을 보며 이러한 악의적인 저질 정치공작, 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서가겠다"고 적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