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 13개월 만에 142% 올라
삼성자산운용,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 13개월 만에 142% 올라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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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도 상장 후 5배 급증…"비트코인 실물 가격 오르며 관심 받아"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 1월 8.37 홍콩달러로 상장한 이후 13개월 만에 20.33 홍콩달러(142.9%)로 상승했다.

이 상품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시장에서 예상했던 실물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 현상이 현실화된 가운데 올해 4월로 예정된 반감기(공급량 절반 축소) 일정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6개월만에 5만달러를 돌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 순자산도 상장 당시 250만달러(약 33억원)에서 1235만달러(약 165억원)로 약 5배 급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해 비트코인 수익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방식으로 운용된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사고나 현물 거래소 파산, 해킹 등 위험에서 자유로운 편이며 암호화폐 지갑 없이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증권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전략기획팀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직후에는 매도물량이 집중됐지만 최근 매수세가 이어지며 신규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라면서 "최근 비트코인 실물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일반 생활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는 국내 시간 기준으로 홍콩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해외증권거래 계좌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해외주식 종목창에 거래국가를 홍콩으로 선택 후, 종목코드를 입력해 거래할 수 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