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尹정권 탄생 책임론'에 "왜 그렇게 남 탓 하나"
이낙연, 민주당 '尹정권 탄생 책임론'에 "왜 그렇게 남 탓 하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2.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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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호남 출마론·이준석 대구 출마론엔 "일리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벌어진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공방에 대해 "참 부끄러운 일이다. 왜 그렇게 남 탓을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0일 채널A 인터뷰에서 이 같이 비판한 뒤 "후보와 선거운동을 함께했던 분들의 잘못을 먼저 따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때는 저 때문에 졌다고 그러더니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졌다고 한다"며 "그런 식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건 이명박 전 대통령 덕분인가. 이러니깐 국민들이 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흔히 총선은 회고 투표, 대선은 전망 투표라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5년이 좋을지 후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후보 얘기는 싹 빠지고 나머지 남 탓이라면 후보는 아무나 뽑으면 되는 건가"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제3지대 합당을 계기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설령 견해차가 있더라도 왜 우리가 신당을 하려는지 초심으로 돌아가면 답은 나와 있다"면서 "거대 양당이 좀처럼 타협하지 못하고, 고집 피우고, 투쟁하고, 서로 방탄하는 정치를 깨뜨리겠다며 나온 사람들이 자기들 내부 견해차를 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안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이낙연 호남 출마론·이준석 대구 출마론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일리 있는 얘기"라며 "지도 체제가 구성돼 있고 앞으로 그런 문제를 비롯한 중요한 전략적인 문제는 빨리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