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정부 인사 용퇴론'에 "뺄셈의 정치, 극에 달해"
고민정, '文정부 인사 용퇴론'에 "뺄셈의 정치, 극에 달해"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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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사랑받던 尹, 檢 사유화·정치권력 향한 본색 드러내"
"文정권, 尹 설득 위해 사력 다해… 尹 폭주 막을 지혜 모아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당내 일각에서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를 향한 용퇴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뺄셈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가 연일 화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공관위 출범 후 두 차례에 걸쳐 문재인 정부 인사의 용퇴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6일 1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 당시엔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지명하던 당시 윤 총장은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었다"며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그는 검찰 사유화와 정치권력을 향한 본색을 드러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윤 총장을 설득하고 막아 세우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믿음을 준 이에게 배신의 칼을 등에 꽂고 떠났다"고 부연했다.

고 최고위원은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통합·연대의 정치가 절실한 때 무엇이 범진보진영의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어떤 길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빠르고 강하게 막아낼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있었던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간 회동에서 '명문(明文)정당', '용광로 정치' 등의 키워드가 언급된 것을 강조하며 "말의 잔치가 아니길 모두가 간절히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야당의 제1목표는 본선 승리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민주당을 뛰어넘는 범진보 세력의 빅텐트를 천명했다"며 "하물며 당내 생각이 다른 이들과의 연계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이 총출동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