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그간 생업에 치여 보지 못했던 친척들간의 교류를 나누게 되는 뜻 깊은 날이지만, 어느샌가 어른들의 잔소리의 장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취직은 언제 할 거니, 받아줄 회사가 있기는 하니, 희조네 집 아들은 취직해서 엄마 해외 여행 보내준다더라, 결혼은 언제할 거니, 니 나이가 몇인데, 살 좀 빼야겠다, 성적은 얼마 나오니, 등등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지는 잔소리의 세례에 박 청장은 “명절 잔소리는 그만! 따뜻한 덕담 나누며 행복하고 풍성한 설날 보내세요”라며 정다운 인사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