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36사단 장병들의 미담에 '훈훈'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36사단 장병들의 미담에 '훈훈'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4.01.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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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미끄러진 차량 구난, 등산로에서 거동 불편 어르신 수송 등 감사 쏟아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동안 36사단 장병들의 잇단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단은 31일 현재, “부대 장병들의 미담이 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동안 36사단 장병들의 잇단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단은 31일 현재, “부대 장병들의 미담이 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동안 36사단 장병들의 잇단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단은 31일 현재, 부대 장병들의 미담이 2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정선 하이원 경기장에서 경비작전 임무수행 중이던 태백산부대 이총복 대위와 이진영 중위(진)는 지난 19일, 목진지 철수 간 미승인된 방송용 드론비행을 식별 후 현장으로 신속히 이동하여 드론조종자에게 비행금지구역임을 공지하고, 현장종합상황실로 보고하는 등 일련의 절차를 신속·정확하게 조치하여 완벽한 경비작전에 기여하였다.

25일에도 정선 하이원 경기장 일대 기동순찰 중이던 태백산부대 이채영 중위(진) 등 수색팀은 기관자산에 대한 파손 촬영목적으로 드론을 띄우려던 공공기관 관계자를 식별하여 비행 금지구역임을 공지하고, 비행 승인절차에 대해 안내하였다.

사단관계자는 올림픽기간 동안 작전 현장에서 총 12건의 미승인 드론 비행을 식별하여 차단하였다고 밝혔다.

폭설이 선물한 겨울왕국. 강원도 눈꽃 축제를 비롯하여 겨울철 등산객이 폭설이 가증한 가운데, 정선 하이원리조트 하늘숲길을 통해 겨울 산의 묘미를 만끽하고자 경기장 일대로 유입하는 것을 식별한 장병들은, 등산객들에게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도보 유입이 제한됨을 정중히 안내함은 물론, 설원에서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경기장 주변 비박 및 캠핑객들에게도 드론비행 제한지역 홍보를 병행하여 안전한 대회를 위한 임무완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하이원리조트가 위치한 백운산 산불감시요원 박인국씨(70세)는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에게 산불감시초소 대기시설을 흔쾌히 내어주며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추위 속에서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줌은 물론,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동안 경비작전으로 등산객들에게 입산이 자제됨을 친절한 미소로 안내하며, 겨울철 산불 예방과 감시활동,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며, 경비작전에 도움을 주었다.

태백산부대 전현표 하사는 26일, 정선 도롱이 연못 근처에서 다리 련과 저체온증으로 움직이지 못하던 어르신의 생명을 구했다.

전 하사는 등산객 안내와 드론 등을 반입하는 사람이 있는 지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다리를 붙잡고 쪼그려 앉아 떨고 있는 70대 어르신을 발견했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고립된 어르신은 영하의 날씨로 저체온증 증상까지 보이고 있었다. 이대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 전 하사는 어르신의 체온 유지를 위해 응급조치 후 부축하여 군 차량으로 자택까지 안전하게 수송하였다.

태백산부대 기동중대 이채영 중위(진) 등 6명은 27일 정선 도롱이연못 일대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고립된 차량을 발견했다. 장병들은 곧장 차량에 달라붙어 안전한 곳까지 옮겼다. 운전자는 장병들의 헌신 덕분에 눈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하고, 며칠후 국민신문고에 칭찬민원을 게시했다.

이채영 중위(진)은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군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