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청년층 자산 형성 목적으로 출시된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10명 중 3명은 중도에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해지자 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이었고, 10만원 미만 납입자 중도 해지율이 약 60%로 가장 높았다.
25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년희망적금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22년 2월 출시 당시 가입자 289만5043명 중 지난해 말까지 86만1309명이 중도 해지했다.
은행별 중도 해지자 수는 △국민은행이 30만83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20만4074명 △NH농협은행 7만8216명 △우리은행 8만3864 △중소기업은행 8만2299 등의 순이다.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율은 △2022년 6월 6.7%(19만5290명) △2022년 9월 11.4%(32만9547명) △2022년 12월 16.6%(48만2018명) △2023년 3월 21.1%(61만11005명) △2023년 5월 23.7%(68만4878명) △지난해 12월 29.8%(86만1309명) 등 꾸준히 상승했다.
판매 은행별 중도 해지율로는 △경남은행이 3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 36.0% △제주은행 34.8% △중소기업은행 33.8% △광주은행 31.2% 등의 순이었다.
납입 금액대별로는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58.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 57.9%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 51.2% △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 46.3% 등이다. 최고 납입금액 범위인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의 경우는 21.7%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만 19세 해지율이 33.8%로 가장 높았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만 34세(27.0%)다.
중도 해지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27세(8만3018명)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중도 해지율이 33.3%(가입 112만7563명, 해지 37만5450명)로 여성 21.6%(가입 176만7480명, 해지 48만5859명)보다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청년희망적금은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대선용 정책 금융상품이었기에 중도 해지율 30%는 사전에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청년도약계좌'는 문재인 정부 청년희망적금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수시로 상품을 점검해 정부 인센티브와 만기 유연성 제고 등 유인책 발굴로 청년의 실질적 중장기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