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까지 362억 달러…올해 선 넘자
'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까지 362억 달러…올해 선 넘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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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연간 수주 300억 달러 돌파…최근 2년 성장세로 기대↑
해건협, '외교·시장정보컨설팅·정책' 3대 축 집중 지원 전략 공개
해건협이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해외건설 교육센터에서 '2024년 글로벌 건설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해건협)
해건협이 지난 19일 서울시 중구 해외건설 교육센터에서 '2024년 글로벌 건설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해건협)

최근 4년 연속 300억 달러 돌파,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숨 가쁘게 달린 우리나라 해외 건설이 올해 누적 수주액 1조 달러에 도전한다. 해외건설협회는 도전 성공 가능성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면서 외교와 시장정보컨설팅, 정책을 중심으로 해외 건설 수주 지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21일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에 따르면 해건협은 '해외 건설 1조 달러 시대: 4대 건설 강국으로 도약'을 올해 비전으로 세웠다.

작년 말까지 집계한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9638억3000만 달러로 누적 수주액 1조 달러까지 361억7000만 달러를 남겨뒀다.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 건설 수주액은 작년(333억 달러)까지 4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최근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안에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돌파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선호 해건협 회장이 2024년 글로벌 건설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해건협)
박선호 해건협 회장이 2024년 글로벌 건설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해건협)

해건협은 해외 건설 수주 기업에 대한 외교 지원과 시장정보컨설팅 지원, 정책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외교적으로는 해외 건설 수주 지원단을 통해 주요 발주국과 건설 협력을 추진하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등 국가 간 협력 관계에 기반한 사업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아프리카 개발 은행(African Development Bank), 아시아 개발 은행(Asian Development Bank), 유럽 부흥 개발 은행(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등 국제기구와 협력 강화도 추진한다.

시장정보컨설팅 관련해선 해외 주요 지역별 건설 시장·이슈 분석 자료와 진출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이 해외 건설 사업 수주에 나설 때 수주 비용과 사업 조사·분석을 지원하고 원활한 신규 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역·권역별 정보 고도화를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등 전쟁 중인 나라에 대한 인프라 재건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지원한다.

정책적으로는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를 위해 통계지표 개선 방안을 찾고 선진국 시장에 대한 초기 입찰 비용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새로운 정책적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안건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공동연구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2015~2023년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 현황. (자료=해건협)
2015~2023년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 현황. (자료=해건협)

해건협은 세계적인 정보 서비스 회사 IHS Markit 자료를 인용해 실질 기준 올해 세계 건설 시장 규모가 작년 대비 4.4% 큰 14조40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필리핀, 인도 등 각국 정부의 인프라 부문 활성화 투자가 세계 시장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보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에 따른 투자 경색은 저해 요인이 될 거라고 봤다.

또한 해건협은 올해 국제 유가 흐름이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유지되면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등을 중심으로 중동 발주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해건협은 석유정보망과 국제금융센터, 미국 에너지정보청, 주요 투자은행 등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올해 서부 텍사스 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이 1분기 82.4달러, 2분기 83.3달러, 3분기 81.0달러, 4분기 81.5달러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박선호 해건협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해외 건설 산업은 4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 수주는 물론 수주 누계 1조 달러 달성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전에 두게 됐다"며 "해외건설협회는 2024년 본격화될 핵심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수주 소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해외 건설 2022~2023년 연간 수주 현황과 2023년 말 기준 누적 수주 현황. (자료=해건협)
우리나라 해외 건설 2022~2023년 연간 수주 현황과 2023년 말 기준 누적 수주 현황. (자료=해건협)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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