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어촌·수산 조업환경 개선 '586억' 투입
인천시, 어촌·수산 조업환경 개선 '586억' 투입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4.01.19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항기반시설 구축·어업지도선 대체 건조·수산물 유통지원 등
어촌뉴딜 300(외포항 조감도).(사진=인천시)
어촌뉴딜 300(외포항 조감도).(사진=인천시)

인천시는 올해 어촌·수산분야에 총 58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86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어촌·섬 지역의 고령화, 인구감소, 사회적 구조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어촌·어항재생사업을 통한 어촌생활 및 안전기반 개선 △어항 기반시설 구축 △접경해역 조업여건 개선 및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 △풍요로운 수산자원 조성 및 친환경 양식어업 확대 △수산물 유통기반 조성 및 어촌 활성화 등 5개 중점과제를 추진해 어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다 함께 잘사는 어촌을 만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2026년까지 강화군, 옹진군, 중구의 어촌지역 18개소에 총 사업비 1810억원 규모의 어촌·어항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어촌뉴딜300 2~3단계 사업(8개소) 중 3개소를 완료했고 나머지 5개소는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4단계 사업(3개소)은 올해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어촌뉴딜 300 후속사업으로 시작된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에 선정된 2개소(강화군 장곳항, 옹진군 백아리2항)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빠른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공모에 대상지 7개소(강화 3, 옹진 3, 중구 1, 사업비 500억)를 발굴해 신청했으며, 올해 1월 선정결과 1개소(사업비 100억/강화군 주문도항)가 선정됐다.

어항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어선을 안전하게 수용, 어업인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어항 보수‧보강 및 환경개선 사업 등으로 지역주민의 정주 여건과 해상 교통 여건도 개선한다.

지방어항 건설사업은 3개 항(후포항, 소연평항, 광명항)에 46억원, 어항 보수․보강사업은 6개 항(창후항, 사하동항, 선두항, 승봉리항, 도우항, 예단포항)에 42억원, 복합 다기능 부잔교 시설사업은 강화군 3개 항에 8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어항 유지․보수사업에도 9억 원을 편성해 안전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설된 어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해 소형(5톤급) 어업지도선 1척을 신규 건조·배치해 접경해역의 조업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건조된 지 28년 이상 돼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노후 어업지도선을 대상으로 5년간 5척을 대체 건조할 예정으로, 우선 올해는 실시설계가 완료된 옹진군 어업지도선 1척(92억원)을 지원한다.

나아가 노후기관 교체(10척), 레이더, 무선설비 등 안전장비(166대·개)를 지원, 태풍 등 기상악화 시 소형어선을 육지로 인양할 수 있는 다목적 고정식 크레인 2대(문갑항, 황산도항)를 설치해 어선안전 관리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또한 ‘어선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그동안 5톤 미만 어선만 가능했던 비개방 정밀검사(기관을 개방하지 않고 기관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의 검사)를 10톤 미만까지 확대하고, 2톤 미만의 소형어선(선외기)에 한 해 5년 주기 정기검사 시 원격 어선 검사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서해5도서 어업인들의 조업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 해양오염 및 해양개발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이용을 위해 수산 종자 매입방류와 인공어초 설치에 각각 23억3000만원과 16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또한 주꾸미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3억원)으로 연안 어장의 생태계 복원에 나서고, 방류효과조사·어초어장관리(4억9000만원) 사업비를 편성해 수산자원조성 사업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수산물 냉동·냉장 시설을 지원(10억원)해 지역 특산물 품질 향상 및 안전성 확보를 통한 수산물 소비촉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수산물 유통·판매 소비 촉진(17억원)을 위해 수산물 포장 용기와 저장 용기 제작 지원과 유통 물류비 지원,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해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공급할 예정이다. 

어촌특화지원센터를 운영(2억원)해 어촌 특화상품 개발 및 판매 기반 구축, 어촌 체험 휴양마을 온라인 홍보로 어촌의 신소득 창출을 지원하고, 수산계고교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1억5000만원)해 수산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오국현 수산과장은 “지속적인 어업인구 감소와 어촌소멸 예방을 위해 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수산 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하게 지원해 다 함께 잘 사는 어촌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