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적격 판정’ NY계, 잇따라 탈당 선언
민주 ‘부적격 판정’ NY계, 잇따라 탈당 선언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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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달 초 경선 탈락 대상자 발표 예정
비명, ‘성비위’ 친명계 인사 컷오프 요구
NY계 “정상적 정치 아냐”… 신당 합류 선언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 미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최운열, 신경민 전 의원 등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 신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과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가칭) 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지역구 후보자의 공천 신청 공모를 받기 시작하며 사실상 총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막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이날도 후보자 적격 판정에서 탈락한 친이낙연(NY)계 인사들의 탈당 선언이 이어지는 등 내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에 출마하고자 하는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공천 신청을 받는다. 이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사무실 실사와 면접 평가 등을 거친 후 내달 초 경선 탈락(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현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탈당한 17개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미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선 시스템 공천의 신뢰성을 주류‧비주류 모두에게 심어줄 수 있는지 여부가 공천 과정에서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지난 12일 “민주당의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며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고, 반명도 없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표가 성희롱 논란을 빚은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컷오프 여부에 대해 ‘너무 심한거 아닌가’라고 밝힌 것이 알려지며 비이재명(비명)계의 공천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

당내 대표적 비명계 인사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예민하게 바라보고 심각하게 판단해 어떤 조치들을 해줘야 하는데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민이 보기에 이재명 대표와 친하면 ‘패스’, 이 대표와 멀거나 도전하면 ‘다이’(Die, 낙천)가 되면 ‘망천’”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NY계 인사들의 탈당 선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민주당 후보자 적격 심사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등 전현직 민주당 의원‧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야당은 대표부터 출마 자격이 없는 사람이 공천을 받겠다고 노력하고 검증위원회를 통과하는 모습”이라며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 말한 대로 행동해야 하고 약속한 대로 이행하는 것이 정치와 정치인의 본령”이라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