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원인 정보 유출' 방심위 압수수색
경찰, '민원인 정보 유출' 방심위 압수수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1.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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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압수수색 중이다. 

15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방심위에 수사관을 보냈다. 

앞서 뉴스타파와 MBC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와 인용 보도들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에 가족·지인 정보가 명시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규정하고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류 위원장도 입장문에서 "사상 초유의 민원인 정보 유출이라는 범죄행위 정황에 대해 특별감사와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처를 통해 민원인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방심위의 업무를 방해한 범죄 행위를 규명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허위 조작 녹취록 당사자인 뉴스타파와, 그것을 인용 보도해 방심위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 MBC 등이 불법 유출 정보를 취재 명분으로 활용한 것은 이해충돌 시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해당 의혹 보도 등이 불법적인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것이라며 방심위 명의로 지난달 27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방심위 민원팀과 전산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방심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으며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 2~3명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