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회복한 “氣力”
박주영이 회복한 “氣力”
  • 서효석
  • 승인 2010.06.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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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이야기3

현대인 하루의 80% 밀폐공간서 생활
폐 청소하는 청폐작용해야 “기” 살아

 월드컵 덕분에 '시애틀의 잠 못 드는 밤'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새벽 3시 반에 16강을 결정짓는 대(對) 나이지리아 전을 봐야 하니 어찌 잠이 올 것인가? 경기 결과가 2 : 2로 비기면서 사실상 첫 해외 원정 16강을 결정짓자, 미디어에서는 금방 '자책골의 악몽을 떨쳐버리고 기력을 회복한 박주영, 속죄포를 쏘아 올리다'라고 속보를 써냈다.

여러분은 '기력(氣力)'이라는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한 경기를 치르고 물리적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것은 '체력(體力)을 회복했다'라고 하는데, 박주영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체력보다도 바로 기력의 회복이었던 것이다.

부연 설명하면 '자책골 넣었다고 기죽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과연 박주영 선수는 국민의 염원대로 기죽지 않고 펄펄 날아서 결정적 골을 잡아냈다.

아니 박주영 선수만이 아니라 선수 및 감독, 국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 기세(氣勢)를 올렸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밤잠도 마다한 국민들의 응원의 기(氣)를 남아공에서 뛰는 선수들은 실제로 강하게 느꼈을 것이다.

기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현대인들은 자기 폐의 6분의 1을 사용해서 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은 하루의 80% 이상을 아파트나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택은 어린이나 노인과 같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가 오랜 시간 생활하고 머무르는 공간이기 때문에 실내 공기가 오염될 경우 인체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내 공기의 오염도가 실외보다 2 ~ 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건물병 증후군 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염된 공기는 거주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 환기라도 철저히 하면 유해 물질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정도는 창문을 활짝 열고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신선한 공기로 바꿔야 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특히 폐는 생명의 원천인 대기를 한껏 받아들여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전달하고 노폐 가스를 몸 밖으로 내버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야생동물은 자연의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걷거나 뛰기를 해서 폐가 단련되므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폐기능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인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서 운동부족이 되기 쉬우며 이로 인해 폐에 독소와 노폐물이 쌓이면 몸에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나쁜 것을 내보내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집안이 청소와 환기가 필요하듯이 폐에도 청소와 환기가 필요하다.

 이런 것을 청폐작용(淸肺作用)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운동이 제일이다.

그러나 무조건 운동만 한다고 해서 청폐가 되는 것은 아니고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 나는 이것을 '으뜸장부'인 폐를 강화하는 것이므로 '으뜸호흡법'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