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년 만에 증가세…주담대 45조원 '껑충'
가계대출 1년 만에 증가세…주담대 45조원 '껑충'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1.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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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모기지 증가 영향…"스트레스 DSR 통한 관리"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인 가운데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가계대출은 지난 2021년 107조5000억원 상승했지만, 이듬해인 2022년 8조800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1년 새 10조1000억원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주담대는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45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년(27조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대로 기타대출은 35조원 줄어들며 같은 기간(35조8000억원)과 유사한 감소 폭을 보였다.

특히 주담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정책모기지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례보금자리론과 디딤돌, 버팀목 등이 감당하는 정책모기지는 각각 29조4000억원, 26조4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은행권이 37조1000억원 증가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022년(-6조원)보다 지난해(-27조원)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지난해 은행권 주담대는 51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과거 평균 수준(과거 8년 평균 49조원)이었다. 또 기타대출(-22조8000억원)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 폭은 축소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2조8000억원)업권은 늘었지만, 상호금융(-27조6000억원)과 저축은행(-1조3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9000억원)는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회복으로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 정책자금 대출 위주로 증가했다”며 “증가폭 역시 예년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단계적 도입 등을 이행해 차주 채무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