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전과자 44%' 발언 사과… "41%가 맞아"
이낙연, '민주당 전과자 44%' 발언 사과… "41%가 맞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1.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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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 등 사실 고려하지 않아… 희생 높이 평가"
경실련 "민주화·노동 운동 전과자 제외하면 16.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미영 전 울산시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민주당 의원 중 전과자가 44%에 달한다'는 전날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며 사과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과자 발언, 사과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며 "무엇보다도 그 숫자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저녁 UBC울산방송 프라임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 국회의원 44%가 전과자"라며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발언 직후부터 당내에서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됐던 인사들을 폄하했단 지적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게시글에서 "내가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17명을 제외한 22대 의원 283명의 전과 내역을 전수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다.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65명 중 전과자는 68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41.2%다.

하지만 당시 경실련은 전과 이력이 있는 민주당 의원 중 민주화·노동운동으로 인한 전과자를 제외하면 강력범죄, 음주운전 등의 전과를 가진 민주당 의원수는 전체의 16.4%인 27명이라고 공지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