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구혁모·'장제원 보좌관 출신' 김영호, 이준석 신당 합류
'안철수계' 구혁모·'장제원 보좌관 출신' 김영호, 이준석 신당 합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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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행
"양당 체제 문제 해결할 대안"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천하람, 이기인, 허은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길거리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천하람, 이기인, 허은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길거리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을 주도하는 '개혁신당(가칭)'에 국민의힘 인사가 합류했다.

구혁모 전 혁신위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나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의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함께한다"며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국회가 '개인 이재명'과 '개인 김건희'를 보호하는 사익 기구로 전락한 작금의 정치 현실은 우리 정치인들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파괴, 과거로의 후퇴, 절망적인 미래로 달려가는 이 고장난 열차를 당장 멈춰세워야 한다"며 "개혁신당은 다르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표는 떨어질지 몰라도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해결이 되는 불편한 문제들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변호사도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양당제를 끝내야 한다. 대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해야할 때"라면서 "그래서 나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다. 권력 밑에 줄 서고 눈치만 보는 기회주의적 정치도, 자생력 없이 외부인사에 기대 연명만 하는 무능력한 정당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혁신당이라는 정치적 공간을 만들어 달라. 소신있고 자유로운 정치를 기대해 달라"면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정당인 개혁신당에 함께해 달라. 단순히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터가 아닌 양당 체제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변호사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자생력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개혁신당은 이준석이라는 아이콘을 통해 여러 진영을 넘나들며 여러 인사를 포섭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보다 훨씬 더 자생력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제1정당으로 우뚝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구 전 위원은 당내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지난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 화성시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 청년특보를 지냈고, 국민의당 최고위원·국민의힘 혁신위원 등을 거쳤다.

김 변호사는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이기인·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함께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