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림동 최고 35층·1000가구 아파트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
서울 대림동 최고 35층·1000가구 아파트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1.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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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이력 고려해 1만5000t 규모 저류조 갖춘 공원도 계획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 재개발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 재개발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대림동 일대에 최고 35층 내외, 1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과거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었던 이 지역은 1만5000t 규모 저류조를 갖춘 공원과 보행자·차량 동선 분리를 통해 안전한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도와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은 저층 주거지역으로 지난 2022년 침수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 불법주정차가 많고 보차분리가 안되는 좁은 도로, 공원·체육시설 등 지역에 필요한 기반 시설이 부족해 주민 생활에 불편이 컸던 곳이다. 

서울시는 침수 피해 해소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과 오는 2027년 신안산선 개통 등 지역 개발 잠재력을 고려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신통기획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이 일대는 지상 최고 35층 내외, 1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대상지 진입부인 대림로 변에는 공원과 1만5000t 규모 저류조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해 침수에 따른 안전 위협을 해소하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충분히 배치하고 생활 기반 시설과 주차장 등도 연계·복합 설치한다.

주민 보행 안전과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보행자와 차량 동선도 분리, 배치한다. 특히 공원과 연계해 대림로에 보행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기존 이웃 지역과 등굣길을 따라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한다. 시설별 차량 동선을 분리해 지역 일대의 원활한 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현재 대상지 내 혼재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유연한 층수 계획 등 지역맞춤형 건축계획 등을 통해 주거환경 정비와 사업의 실현성을 높인다. 특히 인접 저층 주거지와 주변 개발에 따른 변화 등을 고려해 주변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 계획으로 열린 도시경관이 창출되도록 한다. 

서울시는 대림동 855-1 일대 신통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대상지 일대는 잦은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주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개발에서 소외된 곳, 침수 등 안전 취약지역 지원에 공공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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