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AI가 만든 맛집 내비게이션
[금요칼럼] AI가 만든 맛집 내비게이션
  • 신아일보
  • 승인 2024.01.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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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안병익 대표

 

 

운전 중 우연히 발견한 맛집만큼 반가운 것이 없는데 AI가 만든 신뢰성 높은 정확한 맛집 데이터가 자동차에서 그대로 제공된다면 정말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닐까? 더 새롭고 건강한 방식으로 음식을 소비하려는 니즈가 커지면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푸드테크(Food-Tech)다. 푸드테크는 기존 음식 및 식품관련 산업에 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이다.

AI는 이제 정확한 맛집을 찾아 주는 ‘맛집 내비게이터’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 맛집 플랫폼 ‘식신’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약 1700만대 차량 내비게이션 지도에 8년간 엄선한 전국 7000개 ‘별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맛집 내비게이터’ 끝판왕 칭호를 듣는 식신의 별맛집은 전국 75만개의 음식점 중 사용자 리뷰, 검색 빈도, 좋아요 등의 서비스 데이터와 AI평가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7000개 맛집을 ‘별 맛집’으로 엄선하고 있다.

2021년 3월 매경헬스에서 성인남녀 1281명을 대상으로 맛집 추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이 맛집 정보 수집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경로는 검색포탈·블로그(73.8%)였다. 이어 SNS(48.7%), 지인추천(41.7%), 방송(24%) 순이었다. 반면 전문적인 맛집 앱은 14.7%로 낮았다. 그러나 94.1%의 응답자들이 추천 맛집을 갔을 때 실망했다고 답변했다. 가장 실망한 이유로는 '기대 이하의 맛(83.7%)’을 들었다. 결국 사용자들이 맛집 추천 받을 때 가장 선호하는 채널이 검색포탈·블로그·SNS 등 이지만 이들의 맛집 추천이 매우 실망스럽다는 결과다. 

고객들이 생각하는 맛집 조건으로는 '음식의 맛(70.9%)'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론 합리적 가격(40.3%)이었고 음식점 위생(29.1%)과 식재료의 품질(29.0%), 직원의 손님 응대(21.7%) 순으로 나타났다. 식신은 300만명 이상의 월간방문자수(MAU)를 갖고 있다. 이 사용자들로부터 추출한 객관적인 인기를 기준으로 맛집을 선정하고 있어 신뢰도가 매우 높다. 식신의 경우 최고등급 식당인 별3개 맛집은 전국에 약 80개에 불과 할 정도로 까다롭게 선정한다. 식신 별맛집은 2개월 주기로 데이터 현행화 과정을 거쳐 신뢰도 높은 정보로 제공된다. 

현대자동차 그룹 내비게이션 지도에는 2017년부터 햇수로 8년간 협력관계를 이어오며 식신의 맛집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식신 맛집 데이터는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 표준형 2세대부터 5세대 블루링크를 사용하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전 차종에 제공된다. 식신의 고래심볼과 함께 획득한 별 개수가 표시돼 지도상에서 바로 맛집을 확인하고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 별 개수 별로 △3스타 레스토랑 ‘꼭 한 번 가야 하는 그 분야 최고의 레스토랑’ △2스타 레스토랑 ‘지역에 방문하면 가봐야 할 그 분야의 대표 레스토랑’ △1스타 레스토랑 ‘인기 있고 추천할 만한 우수 레스토랑’ △더 테이블 레스토랑 ‘만족도가 높은 레스토랑’의 의미가 담겨 있다.

약 110년 전부터 시작한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이 만든 미쉐린 가이드도 초기에는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한 레스토랑 추천서로 시작했다. 미쉐린 가이드를 탄생시킨 앙드레 미슐랭(André Jules Michelin, 1853~1931)은 당시 내무부 산하 지도국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자 무료로 배포되는 여행·식당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마카오,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 미쉐린 가이드 발간 국가가 됐다. 

지금 대한민국은 먹방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예능 TV프로그램에서는 먹방을 보여준다. 또한 대다수 인기있는 유튜브 방송에서는 '숨겨진 맛집' 이라면서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인정한 맛집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도 아주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기에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약 1700만대 차량 내비게이션 지도에서 만나는 식신의 ‘별 맛집’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어느 지역에 있든 자동차 지도에 나오는 ‘별 맛집’을 마음 놓고 방문해도 절대 실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안병익 식신 대표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