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수도권·청년 세대서 파급력… '게임 체인저' 되나
'이준석 신당', 수도권·청년 세대서 파급력… '게임 체인저' 되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1.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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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문병호 등 합류… 이준석 "이낙연과 연대… 상호보완적 결합"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주축으로 한 '개혁신당(가칭)'이 4월 총선의 게임 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1일부터 공표된 신년 여론조사들을 분석해보면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은 수도권과 2030세대에서 지지와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표된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동아일보 의뢰, 지난해 12월26~28일, 서울·경기·인천 유권자 총 2430명, 유·무선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모든 수도권 지역에서 약 20%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서울·경기·인천 모든 지역에서 '신당 등 제3지대 정당이 필요하다'는 응답률도 40% 이상을 나타냈다. 이들을 대상으로 '창당했거나 창당이 거론되는 신당을 포함해 어느 정당에 가장 호감이 가느냐'고 묻자 개혁신당은 △서울 25.3% △경기 21.6% △인천 24.2% 등 모든 수도권 지역에서 20%대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진보 진영의 '조국 신당'이나 '이낙연 신당' 지지율은 10%대에 그쳤는데, 이를 감안하면 개혁신당이 현재까지 제3지대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녔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개혁신당은 특히 남성과 30대 이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 비율이 높았다. 이 전 대표의 기존 지지층과 보수 진영의 개혁을 바라는 중도 보수층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은 사실상 자신의 이익에 따라 표를 행사하는 실리주의형 유권자가 많이 포진돼 있어 개혁신당이 이념보다는 정책에 집중한다면 이곳을 중심으로 파급력을 확산해 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게다가 이같은 전략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중도 외연 확장'까지 병행돼 거대 양당 정치에 지친 유권자들을 대거 흡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어제, 지난 주말 계속해서 추가 합류하고 싶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면서 "오히려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 출범과 맞물렸음에도 개혁신당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더 크게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와 정치 행보를 함께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명인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개혁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달 중순께 창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천 실무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영남에서 (공천) 물갈이된 의원들을 흡수할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흡수할 생각이야 당연히 있다"며 '보수 성지'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세를 확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상호보완적 결합이 된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여론조사 관련,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