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총선 앞두고 연초 北 도발 가능성 커"
국정원 "총선 앞두고 연초 北 도발 가능성 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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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내년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북한이 연초부터 군사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총선 이전에 북한이 도발했던 이력 등을 주요 근거로 28일 이같이 분석했다. 

북한은 2016년 20대 총선(4월13일)을 앞두고 핵실험(1월6일), 무인기 침범(1월13일), 대포동 미사일 발사(2월7일), 위치정보시스템 교란(3월31일) 도발을 벌였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4월15일)을 한 달 앞두고서는 대남 전술무기인 단거리탄도미사일을 4회 발사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을 지난 6월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 등을 지휘한 리영길·박정천을 지난 8월에 각각 총참모장과 군정지도부장으로 기용한 것에도 주목했다. 

이른바 '도발 주역 3인방'을 복귀시킨 것은 새해에도 북한이 대외적으로 강경한 외교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을 예상케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 

18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한미를 향해 "보다 진화되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연초 북한 도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정원은 관계 부처와 대응 태세에 나섰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행태와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연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된다"며 "유관 부처와 함께 조기경보 및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