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가자지구 공습… 하루새 250명 사망
성탄절에도 가자지구 공습… 하루새 250명 사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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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성탄절에도 계속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하루 사이 250명이 추가로 숨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통화로 공세 수위를 저강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면서도 하마스 제거를 위한 고강도 작전 실행은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뉘앙스를 건넸다. 

성탄을 맞아 각국이 세계 평화를 기원했지만 이스라엘은 성탄 연휴에도 가자지구 폭격을 이어갔다. 

24일 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 캠프가 파괴돼 최소 70명이 사망했다. 공습이 25일 새벽까지 계속돼 이 지역 주민들은 살육전을 겪어야 했다. 

알마가지 인근 알부레이즈와 알누세이라트에서도 8명이 숨지고,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23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무차별 폭격으로 하루 사이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쳐 개전 이후 2달반 만에 총 사망자가 2만674명(부상자 5만4536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군인 17명도 전투 중 사망해 지난 10월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사자는 156명이 됐다.  

이스라엘 공격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투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싸울 것"이라며 "전쟁은 오래 걸릴 것이고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