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후 첫 검찰 조사 불발… 소환 불응
송영길, 구속 후 첫 검찰 조사 불발… 소환 불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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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의 구속 후 첫 조사가 불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소환 불응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구속 전인 8일 검찰 첫 소환 때에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검찰은 정확한 불출석 사유를 파악한 뒤 추가 소환 통보에 나설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28~29일 무소속 윤관석(구속기소) 의원이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씩을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18일 밤 발부하면서 송 전 대표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검찰은 최장 다음달 6일까지인 구속기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수수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까지 특정된 수수 의원은 강제수사를 받았던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 등 3명이다. 윤 의원 재판에서 수수 의심자로 실명이 언급된 이용빈, 윤재갑 의원 등도 소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