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아휴직자가 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대기업 직원으로 기업 규모별 격차가 뚜렷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서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9만9976명으로 1년 전(17만5110명)보다 14.2%(2만4866명) 늘었다.
이 가운데 아빠는 27.1%, 엄마는 72.9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5만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 늘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육아휴직자 중 아빠 비중(27.1%)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은 아빠인 셈이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736명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엄마 비중은 72.9%로 아빠의 2.7배 수준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육아휴직을 한 엄마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실제 △30대 초반(30∼34세) 40.8% △30대 후반(35∼39세) 34.1% 등 3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40세 이상(14.9%) △30세 미만(10.3%) 순이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엄마보다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 후반(39.7%)이 가장 많았고, △40세 이상도 35.3%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30대 초반(21.8%) △30세 미만(3.2%) 등의 순이다.
육아휴직자 대부분은 대기업 직원이었다.
아빠 육아휴직자 70.1%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60.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 소속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포인트(p), 2.7%p 하락한 수준이지만, 대기업 편중 현상은 여전한 모습이다.
종사 산업별로 살펴보면 아빠 구성비는 △제조업(22.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2%)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0%) 순으로 높았다.
엄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9.1%)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5.0%) △교육 서비스업(12.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