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선거 임박하면 제3지대 전체 하나의 당으로 모아질 수도"
양향자 "선거 임박하면 제3지대 전체 하나의 당으로 모아질 수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20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치·비전 함께한다면 어떤 세력에도 열려 있어"
"이준석, '대한민국 미래 공동 설계자' 될 것 같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반도체 등 과학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두고 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고 지난 17일 유튜브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이 전했다. 사진은 토론을 하고 있는 이 전 대표(오른쪽)와 양 대표의 모습. (사진=여의도재건축조합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반도체 등 과학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을 두고 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고 지난 17일 유튜브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이 전했다. 사진은 토론을 하고 있는 이 전 대표(오른쪽)와 양 대표의 모습. (사진=여의도재건축조합 제공)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0일 "나중에 선거가 임박해 오면 그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제3지대) 전체가 하나의 당으로 모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이날 '특집 KBS1라디오 오늘'에서 "어떤 세력과도 가치와 비전을 함께한다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선거를 앞두고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을 비롯해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등 다양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3지대 연합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급조되는 정당, 졸속으로 만들어지는 정당은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이라며 "한국의희망만큼은 지난 4년간 치열하게 고민,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당됐기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정치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이 정당이 해결할까에 대한 고심에서 나왔기 때문에 다른 여타 정당들하고는 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만일 우리가 가고자 하는 정책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고, 다른 정당에서 그런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오면 당연히 연대해야 한다"면서도 "선거 전에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고 합종연횡하는 모습을 가장 경계한다"고 거듭 언급했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를 강조했다. 양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과학기술을 주된 주제로 4시간여 동안 토론을 한 바 있다.

양 대표는 "정책적 연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누가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이 전 대표가 거의 유일하다"면서 "이 전 대표가 내게 '가고자 하는 길에 같이 갈 수 있는 동지적 관계'라는 표현을 하는 걸 보면서 나도 같은 공학도 출신이고, 또 정치 혁신의 동지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같이 설계할 수 있겠단 생각을 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정치의 폐해 극복에) 가장 가능성을 보이는 두 사람이 있다면 양향자와 이준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