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해병대 외압 의혹… 尹 결자해지해야"
이재명 "대통령실, 해병대 외압 의혹… 尹 결자해지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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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찰, '尹 외압' 군 검사 진술 확보하고도 하지 않았단 의혹"
"與, 진상 집중할 것이 아닌, 신속한 사법 처리 동참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등 윗선 외압 의혹과 관련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다 억울하게 발생한 해병대 상병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외압이 있었단 얘기를 들었다'는 군 검사 진술을 확보하고도 군 검찰이 이 내용을 재판에 제출하지 않았단 얘기가 있다"며 "군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않았다던 대통령실 주장과 달리 사건 이첩 직후 국가안보실과 해병대 사령관 비서실장이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병대수사단은 지난 여름 실종자 수색 중 사망한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이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해병대사령관과 전화통화를 했고 이 사건은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첩·회수 등의 과정을 군으로부터 보고받지 않았고, 관련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온 만큼 이를 두고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외압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진상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신속한 사법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동참해야 한다”며 “그것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해병대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다 사망한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2호 영입인재 인사로 4차산업 전문가인 이재성 세솔테크 고문을 영입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벤처·스타트업 분야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성 고문과 함께 청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월) 15~29세 청년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7000명 줄었다”며 “숫자만 늘었다고 안심하고 호도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와 바이오 같은 신성장 동력 분야 발굴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미래에 대비해 산업환경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