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 대출 2.6조↑ 8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견인
11월 가계 대출 2.6조↑ 8개월 연속 증가…주담대 견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2.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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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5조6000억원 전월比 증가 폭 확대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 확대에 11월 금융권 가계 대출이 2조6000억원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했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증가했다.

8개월 연속 불어났지만, 10월(6조2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3조6000억원 축소됐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견인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5조6000억원 증가해 10월(5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담대 증가 폭은 지난 8월(6조6000억원) 정점을 찍은 후 9월(5조7000억원), 10월(5조2000억원) 하락세를 보였지만 석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5조7000억원)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제2금융권 감소 폭(5000억원→1000억원)이 줄어든 영향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예금담보대출 위주로 3조원 감소했다.   

5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기타대출은 9월(3조3000억원) 급감 이후 10월 1조원 불어나더니 한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11월 한 달간 5조4000억원 증가, 10월(6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변동이 없는 수협을 제외하고 신협(-5000억원), 농협(-1조7000억원), 산림(-200억원), 새마을금고(-6000억원) 등 상호금융권 가계대출(-2조8000억원)도 전월(-1조6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1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300억원) 또한 감소 전환했다.

다만 보험업권 가계대출은 1000억원 증가했다. 10월(3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월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으나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Stress 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영업 및 대출 심사 관련 미흡사항 개선 등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