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차주 주담대 연체율 2년째 고공행진
20대 이하 차주 주담대 연체율 2년째 고공행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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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대 주담대 연체율·금액도 상승 곡선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29세 이하 청년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년째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실정이서 연체액 역시 1년 전보다 50% 가깝게 증가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 인터넷전문은행 등 19개 은행의 올 3분기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40대(0.23%)와 60대 이상(0.23%), 50대(0.25%) 등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당초 20대 이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3분기말 0.14%로 △30대 0.08% △40대 0.10% △50대 0.12% △60대 이상 0.13% 등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0대 이하 차주 연체액 역시 3분기 말 1400억원으로 전분기 말(150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전년 동기(900억원)보다 55.5%나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연령대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연체액이 지속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3분기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다. 지난해 같은 기간(0.12%)보다 0.12%p 상승했다. 연체액 역시 7600억원에서 1조5600억원으로 105.2% 늘었다.

30대 연체율은 3분기말 0.20%로 전년 대비 0.11%p 올랐고, 연체액도 34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26.6% 늘었다. 이 외에도 △40대 0.12%, 4700억원(전년比 0.11%p↑, 113.6%↑) △50대 0.25%, 3700억원(0.12%p↑, 105.5%↑) △60대 이상 0.23%, 2400억원(0.10%p↑, 84.6%↑) 등도 늘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