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네덜란드 방문…‘반도체 동맹’ 강화
尹대통령, 네덜란드 방문…‘반도체 동맹’ 강화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12.1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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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 본사에 방문
국내 반도체기업 수장 이재용․최태원 동행
기념촬영하는 한-네덜란드 정상(사진=연합뉴스)
기념촬영하는 한-네덜란드 정상(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우리나라의 유럽 내 제2교역국이자 반도체 장비 산업 강국인 네덜란드와 경제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박5일 일정으로 네달란드로 출국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초청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최초의 한국 대통령 국빈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뒤 12일에는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의 공식 환영식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 친교 오찬이 이어진다.

그는 특히 이날 오후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인 ASML 본사를 찾아 클린룸을 둘러본다. 

이를 계기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7월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7월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ASML 방문에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1, 2위인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AFP 인터뷰에서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13일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등을 갖고 반도체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헤이그는 우리나라와도 역사적으로 관계가 있는 곳으로, 고종은 1907년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상설·이위종 특사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윤 대통령은 헤이그 리더잘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상·하원의장 합동면담, 양국 경제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고 14일 귀국길에 오른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