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 ‘아산갑’ 출마 선언… 지역사회 '술렁'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 ‘아산갑’ 출마 선언… 지역사회 '술렁'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3.12.0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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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을 위해 온몸을 바치려 한다"
"정치 현실 개혁해 새로운 국회의원 모습 보이겠다"
김영석 전 장관이 7일 충남도청 브리핑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으로부터 정광섭 도의원, 김영석 전 장관, 양경모 도의원(사진=김기룡 기자)
김영석 전 장관이 7일 충남도청 브리핑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으로부터 정광섭 도의원, 김영석 전 장관, 양경모 도의원(사진=김기룡 기자)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역 4선 의원이 버티고 있는 ‘아산갑’ 출마를 선언,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김영석 전 장관은 7일 충남도청 브리핑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밝히며 "지난날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그 열정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또다시 내 조국 대한민국과 내 고향 충남 그리고 아산을 위해 온몸을 바치려 한다"라며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온양에서 태어나 갑(선거구)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다"면서 앞으로 있을 총선에 아산갑 선거구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장관의 출마선언으로 아산갑 지역구 이명수 의원과의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출마의 변으로 김 전 장관은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는 극단적인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의 이기주의로 추락하고 있다. 말로는 국민을 앞세우지만 결국은 당리당략과 특정 정치인에 맹종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저는 이러한 정치 현실을 개혁하고, 새로운 국회의원의 모습을 실천함으로써 신뢰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기소개에선 "충절의 땅 아산에서 태어나 어려웠던 환경을 극복하고 청운의 꿈을 키우기 위해 정진해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직자의 길을 걸으며 곧고 옳은 길을 가며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자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해양강국의 이상을 가슴에 품고 직업공무원으로서 평생을 바치고,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더 할 수 없는 벅차고 영광스런 발자취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선8기 힘쎈충남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충남과 아산의 현안 문제를 상세히 들여다봤다”며 “아산만권을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창조적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는 4차산업의 중심지를 만들어 나갈 적임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산갑 출마 배경에 대해선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다. 자신이 오랜 기간 관료로서 지방 공무원으로서의 길을 걷다 지역과 많은 접촉이 부족했던 것은 여러분도 다 아실 것"이라며 "표는 인지도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제 원래의 고향을 벗어나 다른 데 (출마)하기에는 좀 무리였다"고 설명했다.

경선 전략에 대해선 "아산은 40만 도시를 앞두고 있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아산의 미래가 밝다. 지난해 민선8기 도지사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김태흠 지사와 충남의 100년 미래를 그렸다"면서 "하지만 지난 20여년간 시장, 의원들이 무슨 역할과 큰 변화를 유도해 왔는지에 대해 아산 시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같은 당 이명수 의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오랫동안 선량하고 모범적으로 활동을 하셨다”라면서 "이 의원과 저는 이제 인생의 마지막 성숙한 단계로 경륜을 펼칠 시기"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아산에는 많은 기업들과 산업이 있음에도 미래에 대한 꿈은 아직 그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새로운 비전과 변화의 마인드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온양온천초교·아산중·천안고‧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전 장관은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주영 한국대사관 일등서기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해양수산비서관 △제17대 해양수산부 차관 △제19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주요 공직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힘쎈충남준비위원회(민선 8기 인수위) 위원장 △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합동추진단 공동단장직을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충남아카데미 원장 △순천향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