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팩 미래 실적 낙관적…공시서식 개정 추진"
금감원, "스팩 미래 실적 낙관적…공시서식 개정 추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2.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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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8곳 매출·영업익 미달…"객관성·신뢰도 제고 위해 제도 보완"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고평가 우려를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상장한 스팩상장사 139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미달 기업 비중은 76.0%, 영어이익 미달 기업의 비중은 평균 84.1%다.

또한 평균 매출 추정치는 571억원이나 실제치는 469억원으로 추정치 대비 17.8%,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106억원이지만, 실제치는 44억원으로 58.7% 각각 미달됐다.

특히 스팩상장사 76.0%는 매출액 미달 기업이었고, 84.1%는 영업이익 미달 기업이다.

증권사 등 스폰서와 회계법인 등 외부평가법인이 기업가치 고평가를 방지해야 하지만 합병성공, 업무수임 등 이익을 위해 투자자 보호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2024년 1분기부터 회계법인 스팩상장사 외부 평가 이력, 외부평가업무 외 타업무 수임내역 등 증권신고서 공시항목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팩상장사의 영업실적 사후 정보가 공시되도록 작성 양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현재 현금흐름할인법 등 절대가치평가법 단점 보완을 위해 상대가치가 보다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 추정의 객관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발굴해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