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8곳 매출·영업익 미달…"객관성·신뢰도 제고 위해 제도 보완"
금융감독원(금감원)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고평가 우려를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상장한 스팩상장사 139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미달 기업 비중은 76.0%, 영어이익 미달 기업의 비중은 평균 84.1%다.
또한 평균 매출 추정치는 571억원이나 실제치는 469억원으로 추정치 대비 17.8%,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106억원이지만, 실제치는 44억원으로 58.7% 각각 미달됐다.
특히 스팩상장사 76.0%는 매출액 미달 기업이었고, 84.1%는 영업이익 미달 기업이다.
증권사 등 스폰서와 회계법인 등 외부평가법인이 기업가치 고평가를 방지해야 하지만 합병성공, 업무수임 등 이익을 위해 투자자 보호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2024년 1분기부터 회계법인 스팩상장사 외부 평가 이력, 외부평가업무 외 타업무 수임내역 등 증권신고서 공시항목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팩상장사의 영업실적 사후 정보가 공시되도록 작성 양식도 개선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현재 현금흐름할인법 등 절대가치평가법 단점 보완을 위해 상대가치가 보다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 추정의 객관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발굴해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