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영결식·다비식 엄수..."전법포교의 길 함께 걸어갈 것"
자승 스님 영결식·다비식 엄수..."전법포교의 길 함께 걸어갈 것"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3.12.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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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이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69)의 영결식과 다비식을 거행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자승스님의 영결식을 종단장으로 엄수한 뒤 스님의 소속 본사인 경기 화성시 용주사로 법구를 이운해 다비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예하와 원로의장 불영 자광 대종사를 비롯한 종단 원로스님 및 중진 대덕스님, 불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예하는 법어를 통해 "사바세계의 육신을 버리고 법신(法身)으로 안양국(安養國)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각령(覺靈) 축원을 올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영결사에서 고인의 생전 업적을 추모하며 "자승 스님의 뜻과 의지를 오롯하게 이어받은 상원결사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대화상의 수행력과 유훈이 하나로 결집된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전법포교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비식에는 조계종 원로 익산도후 대종사, 명예원로의원 수봉세민애도 속 대종사, 호계원장 보광스님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승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법구가 용주사로 이운된 지 50여 분 만인 오후 2시 43분께 스님들이 거화봉으로 불을 붙이자 자승스님의 법구를 둘러싼 나뭇더미에서 서서히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다비는 오는 4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타고 남은 유해를 수습하는 습골 절차를 거쳐 용주사 천불전에 안치된다.

자승 스님 49재는 오는 5일 용주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16일까지 조계사, 봉선사, 대덕사, 봉은사,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