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교전 재개 이틀째 가자 400곳 공습… 하마스 "240명 숨져"
이스라엘, 교전 재개 이틀째 가자 400곳 공습… 하마스 "240명 숨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2.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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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교전 재개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을 위한 시가전을 강화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교전 재개 이후 이날 오전까지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400개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군사 목표물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니스에서만 50개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가자 남부 지역을 집중 폭격했다. 이 지역에도 하마스가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병력은 또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사용한 이슬람사원이 있는 북부 지역도 타격했다. 가자 북부 도시 가자시티와 베이트 라이하에서도 작전 중이다. 하마스의 작전지휘본부와 지하시설도 파괴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 공격에 맞서고 있다. AFP 통신은 "하마스 조직원들이 하마스 지도부한테서 전투를 재개하고 가자지구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교전 재개 첫날에만 가자지구에서 178명이 숨지고 56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가자지구 정부는 휴전이 깨진 이후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40명이 사망하고, 54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하루 사이 8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왔다. 

국제사회는 교전이 주변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하마스 편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IDF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 일부 지점들을 겨냥해 쳤다고 밝혔다. 

미국은 "교전 재개는 합의를 어긴 하마스 탓"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이집트, 카타르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를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두바이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가족과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난 7일간 작동했던 프로세스를 다시 추구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노력은 매시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