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출근 버스,맞춤형 광역버스가 해답”
“혼잡한 출근 버스,맞춤형 광역버스가 해답”
  • 우영식 기자
  • 승인 2010.06.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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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硏'광역버스 혼잡도 개선방안'연구 발표

경기개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광역버스 차내 혼잡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사이를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출근시간대 정원 초과로 차내 승차감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정책연구부 송제룡 연구위원은 10일 광역버스 차내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승차인원이 많은 정류장을 중심으로 운행기점을 단축하고 출근시간대 단축 구간만을 운행하는 출근용 맞춤형 광역버스 운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10년 3월 2일부터 5일까지 평일 4일간 경기도와 서울을 통행하는 광역버스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역버스 이용시 가장 큰 불편사항은 긴 배차간격(48.3%), 높은 차내 혼잡도(21.3%), 비싼 버스요금(14.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를 이용할 경우 5회 탑승 기준으로 ‘평균 2∼3회 입석승차한다’는 응답이 49.8%, '4회 이상'이라는 답변도 19.8%를 차지했다.


입석승차 시 문제점으로는 입석승차로 인한 피로감(63%), 안전사고 위험성(16%), 신체접촉(11%)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차내 혼잡 개선방안으로 광역버스 추가공급(64.5%), 광역급행버스 운행(22%)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수도권 광역버스의 혼잡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역버스 공급 확대, 대용량 광역버스 도입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있다.

그 중 운송업체의 운영효율과 이용승객 편의성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볼 때 맞춤형 광역버스 도입이 적합하다.


맞춤형 광역버스는 교통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혼잡도가 높은 구간과 정류장을 중심으로 특정 시간 또는 구간에만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광역버스 유형이다.

이와 함께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노선단축 구간과 기존 노선구간의 승객수요를 고려해 운행대수의 50%씩을 배분해 단축 구간의 버스이용자 불편도 최소화해야 한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노선별 운행은 정원초과 혼잡도가 집중되는 구간과 기 운행 기종점 구간으로 분리하고, 출근용 맞춤형 광역버스의 배차간격과 운행대수는 노선별 승객수요에 따라 배분한다.

수요 집중 시간 외에는 기존 기종점 간 운행계통에 따라 운영한다.

출근용 맞춤형 광역버스의 단축기점은 고속도로,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 등과 가까울 수록 운행회수 증대와 혼잡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단축된 광역버스 노선구간에는 지선버스 또는 순환노선을 신설해 환승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맞춤형 버스노선이 변경된 기점에는 단축구간을 순환해 운행하거나 환승할 수 있는 지선버스를 늘리고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

환승정류장에는 노선방향별 셸터형 정류장시설, 대기시설, 공영주차장 등과 같은 편리한 환승시설 확충뿐 아니라 환승동선체계 개선도 필수적이다.

수도권 내 출근용 맞춤형 광역버스가 활성화되면 혼잡한 시간대와 구간에서 좌석승차의 기회가 높아지면서 광역버스 서비스 수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