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반년 전보다 0.6%↑
상반기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반년 전보다 0.6%↑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1.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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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 4.4% 증가…토지는 '미국'·주택은 '중국' 국적자 과반 차지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자료=국토부)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 (자료=국토부)

올해 상반기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반년 전에 비해 0.6%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도 4.4% 증가했다. 토지는 미국, 주택은 중국 국적자가 전체 외국인 보유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이 2억6547만㎡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0.6%(146만㎡) 증가한 것으로 전체 국토 면적 1004억4355만㎡의 0.26%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 총액은 33조2046억원으로 반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 2015년 9.6%에 달했던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증가율은 2016년부터 3%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국적자가 보유한 토지가 전년 말 대비 0.5% 증가한 1억4168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53.4%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7.8%)과 유럽(7.1%), 일본(6.2%) 등 순으로 넓은 면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외국인 보유 토지가 가장 많았다. 경기도 토지 중 외국인 보유 면적은 전년 말 대비 0.6% 증가한 4874만㎡로 국내 토지 전체 외국인 보유 면적의 18.4%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3904만㎡(14.7%) △경북 3712만㎡(14.0%) △강원 2498만㎡(9.4%) △제주 2182만㎡(8.2%) 순으로 보유 면적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주택 소유 현황. (자료=국토부)
올해 상반기 기준 외국인 주택 소유 현황. (자료=국토부)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7223호로 반년 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 주택 보유 수는 중국 국적자가 전체의 54.3%를 차지했고 미국(23.4%)과 캐나다(6.8%)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73.3%가 수도권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주택 소유자가 93.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 이상 거래를 조사하는 등 엄격하게 외국인 부동산 투기 거래를 관리할 계획이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