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6% "11월 금통위서 금리 동결"
채권전문가 96% "11월 금통위서 금리 동결"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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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 영향…12월 채권시장 심리, 전월比 6.6p 올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진=금투협)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진=금투협)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96%가 오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채권시장 심리가 지난달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는 '2023년 12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였으며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189개 기관, 842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1개 기관, 100명이 답했다.

종합 BMSI는 106.5으로 전월(99.9) 대비 상승했다. 미국 물가지표 둔화에 긴축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또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96%는 이달 30일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리인하 응답자는 3%에 그쳤는데, 2%는 50bp(1bp=0.01%) 인하, 1%는 25bp 인하를 점쳤다. 금리인상 응답자 1%로 50bp 인상을 예측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 물가상승률 역전 및 국내 가계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전망 BMSI는 117.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103.0)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57%는 금리보합에 응답하면서 전월대비 20%포인트(p) 상승했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3%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이는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에 유럽과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1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것이다.

물가 BMSI는 118.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105.0) 대비 나아졌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22%로 전월 대비 5%p 상승했고 4%는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8%p 하락했다.

주요국 물가상승률 둔화와 국제유가, 환율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방압력이 완화돼 12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BMSI도 115.0으로 전월(90.0)대비 호전됐다.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20%로 전월대비 11%p 올랐으며 5%는 환율상승에 답하며 전월대비 14%p 떨어졌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