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최종 발사 리허설 `착착'
나로호 최종 발사 리허설 `착착'
  • 박은미기자
  • 승인 2010.06.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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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상황실 실시간 확인..."첫 교신에 성패 달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제2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발사 예행연습(리허설)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는 나로호 1단에 대해 8일 오전 11시께부터, 상단은 오후 1시께부터 발사 예행 연습에 들어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2차관 주재로 발사상황관리위원회의 현장상황실을 운영해 나로호 발사준비 진행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이날 리허설은 발사 진행상황의 이상 유무와 발사 당일 추진제 주입 및 자동시퀀스 등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현상 발생 즉시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나로우주센터는 나로호 리허설이 완료되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결과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나로호 발사는 9일 오후 5시께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9일 발사 예정인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성공은 발사체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의 교신 여부에 달려있다.


100kg급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광주과학기술원이 136억여 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두 개 중 하나로 지구의 복사에너지와 대기 및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프레임타입의 위성구조체로 복합소재 태양전지판, 이중머리 별추적기, 디지털 태양센서, 펄스형 플라즈마 추력기, 소형위성용 탑재컴퓨터, X-밴드, 송신기 등 다양한 위성기술이 들어있으며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 주탑재체와 레이저반사경 부탑재체로 구성돼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주탑재체는 지구의 복사에너지와 대기 및 해양의 수분량을 측정하는 역할을 하며, 부탑재체는 위성의 정밀궤도를 측정하는 임무를 2년간 맡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지상으로부터 300㎞ 지점에서 나로호와 분리되며 발사 13시간 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한다.


만약 첫 교신이 실패한다면 103분마다 한번씩 지구를 도는 위성과 2차례 더 교신이 가능하며 이 때 교신이 성공하면 나로호 발사 성공이 공식 선언된다.


첫 교신에서는 위성의 고도와 전압, 온도 등을 확인해 위성이 예측한 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


하지만 발사 후 위성의 경로 추적에 실패할 경우에는 궤도가 안정화되는 시점인 2~3일이 지난 후 NORAD(북미 대공 방위 사령부)를 통해 재추적이 가능하다.


NORAD는 레이더를 통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는 물체를 탐지하는 곳으로 현재까지 인류가 쏘아올린 6700여 개의 인공위성 외에 지구궤도를 도는 7000만 개의 작은 물체 궤도까지 파악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위성 2호와 교신에 실패하면 위성체에서 나오는 비콘(Beacon.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감지해 지상국에서 위성체로 명령을 전송한다.


위성체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위성체 메모리에 저장된 위성체 상태 데이터를 지상국에서 전송받아 문제점을 분석하며 하드웨어를 리셋하거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 뒤, 해결되지 않으면 여분의 장치로 전환해 임무를 수행한다.


과학기술위성 2호의 주탑재체를 개발한 광주과학기술원 기전공학과 김용훈 교수는 "주탑제체 개발 프로그램을 7년간 수행해 왔다"며 "지난해 실패 원인인 페어링 미분리에 대한 보완을 철저히 마쳤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