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지도부·중진·친윤 희생' 드라이브… "공식 요구"
인요한 혁신위, '지도부·중진·친윤 희생' 드라이브… "공식 요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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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단 없을 경우 혁신위 정식 의결해 문서 송부 예정
인요한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 없어" 비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의 22대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당에 공식 요구할 예정이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주일의 시간을 더 드리고, 다음 주에 정식으로 의결해서 최고위원회의에 (문서로) 송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앞서 '권고' 또는 '제안'의 형태로 당에 에둘러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반향이 일지 않자 혁신위 명의로 공식 제안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오히려 대표적 친윤계 의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경우 페이스북에서 행사에 4200명이 참석했다고 '세 과시'를 한 뒤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김기현 대표 역시 이와 관련해 "당대표의 처신은 당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며 날 선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 (혁신위원들이) 굉장히 냉담하다"며 "우리가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다"고 지적했다.

혁신위는 앞선 3일 '희생'을 주제로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세비 삭감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 등의 내용을 포함한 2호 혁신안을 의결한 바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