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품격 잃은 언어, 이성 잃은 극단 대립이 국민의 정치 외면 원인”
김진표 의장, “품격 잃은 언어, 이성 잃은 극단 대립이 국민의 정치 외면 원인”
  • 허인 기자
  • 승인 2023.11.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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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정치인 언어 과격해져…일부에서 혐오·배제, 막말·극단의 언어 넘쳐나
지난 10월 맺은 회의장내 피켓·고성 금지 신사협정 계속 지켜지길 바래

김 의장은 “정치인의 품격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가 국회의 신뢰를 쌓아가는 기본임에도 갈수록 정치인들의 언어가 과격해지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정치인들은 서로 적이 아니라 경쟁자인 만큼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민과 국가를 함께 고민하는 경쟁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무찔러야 하는 적을 대하듯 독한 말과 악의적인 행동으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던진 모습들이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1대 국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8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품격을 잃은 언어, 이성을 잃은 극단의 대립이야말로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갈등을 풀어가는 열쇠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충분히 품격 있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으며, 통즉불통(通則不通)이라는 말처럼 정치가 잘 소통해야 국민의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양당 원내대표가 맺은 국회 회의장내 피켓을 부착하거나 고성과 야유를 하지 않겠다는 ‘신사협정’이 계속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