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무차입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첫발
금융당국, 무차입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첫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11.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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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용일 부원장 "시장참여자 신뢰하는 최선 방안 찾는 계기 돼야"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금융감독원 외경 (사진=신아일보DB)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이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첫발을 뗐다. 이들은 실시간 무차입 공매도 차단을 위한 실현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국내 증권사 등과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가졌다.

TF는 지난 16일 민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된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 중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TF는 월 1회 이상 개최돼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점까지 상시 운영되며, 공매도에 나서는 기관 투자자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차단 시스템 실현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금융(IB) 불법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공매도를 원점에서 재정비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며 “우리 증권시장은 공매도 거래조건 차별에 따른 불균형,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사시스템 불충분 등이 만연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발생한다는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기관투자자 등이 스스로 불법 공매도를 예방할 수 있는 내부 통제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차단시스템 실현 방안도 적극 검토해 최선의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TF 회의에 참석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도 “내실있는 TF 운영을 위해 실무지원반을 구성해 개별 추진과제를 협의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만큼 각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적 논의와 대안이 제시돼 시장참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IT(정보통신) 인력과 외국어 능통자 등으로 구성된 공매도 전산시스템 지우너반을 신설해 TF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