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다우닝가 합의' 채택… AI·퀀텀 협력 강화
한·영, '다우닝가 합의' 채택… AI·퀀텀 협력 강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23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사안보 협력… 최고수준 관계 격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영국이 군사안보 협력을 다룬 '다우닝가 합의'를 채택하며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거듭났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양국은 수교 140년 만에 '안보협력체계'를 다시 정립했다. 합의는 13개 단락의 본문과 총 45개 과제 이행계획으로 구성됐다. 실효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먼저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를 신설했다. 한국 정부가 영국에 대한 장관급 회의를 설치하는 것은 미국, 호주에 이어 3번째다. 양국 군은 상호 운용성을 증진하기 위한 합동 훈련도 확대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 개발 자금 조달을 제안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공동순찰도 실시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양안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영국의 해양상황인식(MDA) 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협력 심화를 위한 '한영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한다. 

양국은 양자(퀀텀)·AI 협력도 대폭 강화한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퀀텀을 활용한 기술로 변환해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게 핵심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 기술이 적용되면 적 미사일의 발사를 좌절시키거나, 미사일 탄두의 추진과 분리 과정에 오작동을 유발하거나 그 궤적에 영향을 미쳐 목표 지점의 타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 양국은 FTA를 강화하고, 에너지안보·기후위기·개발 이슈와 관련한 협력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